[매경닷컴 MK스포츠(브라질 상파울루) 이상철 기자] 하대성(29·베이징 궈안)의 월드컵 꿈은 좌절됐다. 왼쪽 발목 부상으로 치료에 전념했던 하대성은 벨기에전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훈련에서도 제외됐다.
하대성은 26일 오전 4시15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가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공식 훈련에 빠졌다.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에 나타났지만 그가 있는 곳은 그라운드 위가 아니었다. 선수들이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의 지도 아래 몸을 푸는 동안 하대성은 터치라인 밖에서 조깅을 했다. 왼쪽 발목 상태가 좋지 않다는 방증이다.
↑ 하대성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쳤다. 부상 회복은 더뎌 26일 훈련에도 빠졌다. 27일 벨기에전 출전도 사실상 어렵다. 사진(브라질 상파울루)=김영구 기자 |
홍명보 감독은 23일 알제리전까지 하대성을 전력 외로 두고서 재활 치료에 힘쓰도록 했다. 알제리전을 마쳤을 때쯤 하대성이 전열에 복귀하기를 희망했으나 회복은 더뎠다.
하대성은 부상 악령에 또 울었다. 지난 1월 전지훈련
1무 1패의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27일 벨기에를 2골차 이상으로 꺾고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희망은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 1분도 뛰지 못한 채 하대성의 월드컵은 이렇게 끝날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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