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내 월드컵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미국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서 1승 1무로 2위에 올라 있다. 마지막 독일과의 경기에서 큰 점수 차이로 패하지 않는 이상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독일, 포르투갈, 가나 등 쉽지 않은 조편성을 받아들었지만, 본선 무대에서 반전에 성공했다. 첫 경기에서 가나를 제압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2-1로 앞서가며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종료 직전 골을 허용하며 1승 1무가 됐다.
↑ 미국 대표팀의 활약에 위르겐 클린스만 이름이 들어간 휴가 요청서까지 등장했다. 사진= 미국 축구협회 트위터 |
26일(한국시간) 열리는 독일과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백악관에는 독일과의 경기가 열리는 이날을 임시공휴일로 해달라는 청원까지 들어갔다. 미국 시간으로 독일전은 동부의 경우 오후 12시, 서부의 경우 오전 9시에 진행된다. 직장인들의 경우 정상적으로 경기를 관전할 수 없는 시간이기에 이 같은 청원까지 들어온 것.
여기에 독일전이 열리는 날 휴가를 요청하는 ‘휴가요청서’까지 등장했다. 미국축구협회는 자신들의 공식 SNS(@ussoccer)를 통해 ‘목요일에 휴무가 필요한가? 클린스만 감독이 당신을
휴가 요청이 정말로 통할지는 미지수지만, 미국 내 월드컵에 대한 인기는 그만큼 뜨겁다. 16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그 열기는 더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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