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드디어 한국 축구의 16강이 걸린 벨기에와의 운명의 3차전이 내일 새벽 5시에 열립니다.
경기가 열릴 브라질 상파울루 연결해 현지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전광열 기자, 이번에도 박주영입니까?
【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로 김신욱과 박주영을 놓고 지금 이 순간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다만, 박주영이 남아공월드컵과 런던올림픽 때도 내내 부진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골을 넣은 적이 있어 박주영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오히려 최전방 공격수보다는 중앙 수비수 교체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기존 홍정호-김영권 조합이 지난 알제리전 때 많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황석호-김영권, 혹은 노련한 중앙 수비수 곽태휘를 넣어 김영권과 조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우리 대표팀이 16강에 오르기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가 우리가 벨기에를 2대 0으로 누르고, 러시아가 알제리를 1대 0으로 꺾는 건데 가능할까요?
【 기자 】
대표팀이 지난 알제리전까지 포함해 역대 월드컵 30경기를 치르면서 2골을 넣은 경기가 모두 11경기였습니다.
하지만, 2대 0으로 승리한 경기는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과 남아공월드컵 그리스전 두 경기 밖에 없었습니다.
대표팀이 역대 월드컵 9차례 대회에서 3골 이상 넣은 경기가 단 한 경기도 없었습니다.
결국, 내일 새벽 우리 대표팀이 기적 같은 16강 진출을 이루려면 역대 최고의 경기를 펼쳐야 합니다.
벨기에가 '1.5군'을 내보낸다는 얘기가 있지만 쿠르투아·아자르·루카쿠 등 공수에 걸쳐 팀의 뼈대를 이루는 선수들은 모두 내보낼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우리와 비슷한 처지였던 일본이 콜롬비아를 상대로 '공격 앞으로'를 외치다가 1대 4로 무너졌는데요.
화끈한 축구도 좋지만, '뒷문'도 신경 쓰면서 영리하게 경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상파울루에서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