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목표했던 사상 첫 '원정 8강'은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1무2패 조 최하위에 그쳤다. 1998년 1무2패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같은 시간 치러진 러시아와 알제리전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이 벨기에를 이겼어도 16강 진출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1승을 했다면 비록 16강은 진출하지 못하지만 아시아 진출 국가 중 유일한 1승이라는 위안은 갖고 귀국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을 것이다.
16강 진출 패인은 골 결정력 부족과 역습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수비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러시아전에서 나름 좋은 평가를 받았던 수비는 알제리전에서 그야말로 '우수수' 무너졌다.
더욱이 승리를 장덤했던 알제리 전이라 충격은 컸다. 최종 스코어더 2-4 대패다.
이날 역시 전반 종료 상대팀 선수가 퇴장 당하면서 수적 우세에 있었지만 일본과 마찬가지로 이같은 상황을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0분 선제골을 허용했고 심판이 후반 종료 휘슬을 울릴때까지 '동점골'조차 나오지 못했다.
충격적인 것은 주전이 아닌 백업 선수들이 나왔는데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패했다는 것이다.
한편 승리 없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를 마친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대표팀의 부진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홍명보 감독은 벨기에와의 경기를 마친 후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며 "그 중에도 내가 가장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격을 감수하고도 공격적인 경기를 하다가 실점했다"면서 "선수들은 나름 최선을 다 했다"고 말했다.
세계의 벽을 실감했느냐는 말에는 "우리가 많이 부족하지만 아직 선수들이 젊고 미래가 촉망된다"며 "한국 축구를 위해 선수들은 계속
대표팀은 일단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로 이동해 출국 준비를 마치고 현지 시간으로 27일 또는 28일에 출국 비행기에 오를 전망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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