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문학) 서민교 기자] “문제 전혀 없습니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과 우완투수 류제국이 입을 모았다. 올 시즌 첫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에 나선 류제국의 컨디션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러나 류제국은 5회 크게 흔들리며 무너졌다. 결국은 4일 휴식 등판이 독이 된 것이 아닐까.
류제국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월요일 경기였던 지난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5일의 등판이었다. 올 시즌 4일 휴식 후 등판은 처음. 류제국은 5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4실점(1자책)으로 시즌 4승 도전에 실패했다. 팀이 1-4로 져 시즌 4패를 떠안았다.
↑ 28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5회 말 1사 2,3루에서 LG 선발 류제국이 SK 김성현이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후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문학)=김재현 기자 |
류제국은 이날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 완벽한 제구로 원하는 코스로 공을 자유자재로 던졌다.
그러나 5회 갑자기 흔들렸다. 류제국은 선두 한동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박계현의 희생번트 때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잡아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나주환을 우익수 뜬공을 잡았으나 김성현 타석 때 폭투로 2, 3루에 주자를 보냈다. 이어 김성현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류제국은 이명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으나 임훈을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통산 16타수 무안타의 박정권을 상대로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잡아냈다. 그러나 3구째 몸쪽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17타수 만에 맞은 첫 안타가 결정적 2루타였다. 이재원
류제국은 이날 1자책점으로 불운이 또 겹쳤다. 타선 지원도 없었다. LG 타선은 찬스 때마다 병살로 기회를 날렸다. 류제국도 4회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투구수가 늘어난 5회 급격히 무너졌다. 처음으로 가진 4일 휴식 후 등판 후유증이 의심될만한 5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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