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가 압도적인 투구로 셸비 밀러와의 선발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28이닝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커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커쇼는 이날 경기에서 같은 텍사스 출신인 밀러와의 선발대결에서 완승했다. 커쇼는 7이닝 5피안타 2볼넷 1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밀러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 수는 71개에 그쳤다.
↑ 클레이튼 커쇼가 세인트루이스를 압도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그 사이 커쇼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맷 카펜터에게 1회와 3회 2개의 안타를 내줬고, 2회에는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2루타를 내줬다. 2회 14개, 3회 24개로 투구 수도 많았다.
그러나 4회 이후 전세가 역전됐다. 밀러가 4회와 5회 두 이닝 동안 7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6실점하는 동안, 커쇼는 1피안타 3탈삼진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5회 카펜터에게 다시 2루타를 내줬지만, 8개의 공으로 이닝을 끝내며 투구 수를 아꼈다.
6회 앨런 크레이그를 볼넷, 7회 마크 엘리스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내보내며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7회 2사 2루에서 카펜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그는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커쇼는 이날 13개의 탈삼진을 잡아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던 지난 6월 19일 콜로라도전 이후 두 번째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13개 중 4개가 루킹삼진이었다.
↑ 셸비 밀러는 초반 압도적인 투구를 했지만, 4회 이후 무너졌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유력한 올해의 신인 후보와 사이영상 후보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두 선수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1년 뒤 재대결에서는 승패가 명확하게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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