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마친 홍명보호가 30일 새벽 귀국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미라클 런던을 보여줬던 홍명보호는 이날 무거운 표정만 가득했다.
홍명보호의 2012년은 뜨겁고 자랑스러웠다. 논란에도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박주영은 일본전에서 극적인 골을 성공 시키며 동메달에 큰힘을 보탰고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선택이 옳음을 증명했다.
월드컵을 일년여 앞두고 갑작스레 감독직을 맡게된 홍명보 감독은 자신이 지금까지 지켜온 원칙에 의해 대표팀을 꾸리겠다 천명하며 차근차근 월드컵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자신이 소속팀에서 활약하지 못한 박주영을 선발하고 분데스리가에서 인정받은 박주호를 선발하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원칙을 버린바 있다. 결국 박주호는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그라운드를 밟아보지는 못했다.
결과적으로 아쉬운 결과를 거둔 대표팀은 시종일관 무거운 표정으로 해단식에 참석했고 흥분한 한 축구팬은 선수단을 향해 호박엿을 던지며 분위기를 더욱 차갑게 만들었다.
2012년 여름 동메달을 획득한 그들에게 보냈던 성대한 환영은 차갑게 돌아서 있었다.
2012년 홍명보 감독에게 있던던 원칙은 2014년에 없었고 2012년에 있었던 뜨거운 환영은 2014년엔 없었다.
그러나 아직 한국축구는 젊다. 월드컵 한번의 실패가 한국축구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된 원칙과 제대로 된 팀을 기대하는 앞으로를 응원하는 팬들은 아직도 많다.
↑ 귀국한 대표팀에게 호박엿이 날아왔다. 사진=MK스포츠(인천공항) 곽혜미 기자 |
↑ 런던올림픽을 마친 대표팀에게는 오늘의 조촐한 해단식 대신 성대한 기자회견이 마련됐었다. 사진=MK스포츠 한희재 기자 |
↑ 와일드카드로 선발돼 홍명보 감독의 믿음을 확인 시킨 박주영은 기자회견에 나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MK스포츠(인천공항) 한희재 기자 |
↑ 동메달의 주역 박주영은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사진=MK스포츠(인천공항) 한희재 기자 |
↑ 2경기 선발 출장에도 제대로된 공격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박주영은 2012년의 미소를 짓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인천공항) 곽혜미 기자 |
↑ 동메달 획득한 근엄한 표정의 홍명보 감독 사진=MK스포츠(인천공항) 한희재 기자 |
↑ 원칙을 어기고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홍명보 감독은 수척한 모습으로 해단식을 가졌다. 사진=MK스포츠(인천공항) 곽혜미 기자 |
↑ 아쉬운 성적이지만 응원을 보내야할 대표팀에게 어그러진 팬심은 엿을 던지는 추태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MK스포츠(인천공항) 곽혜미 기자 |
↑ 월드컵의 실패는 한번의 실패일뿐이다. 아직 선수들은 젊다. 한국축구는 아직 죽지 않았다. 사진=MK스포츠(인천공항) 한희재 기자 |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 한희재 기자 / byking@maekyung.com]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곽혜미 기자 / clsrn918@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