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와 불황 영향으로 국민들이 올 여름 휴가를 떠나는 비율이 지난해보다 줄었고 휴가 일정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국민 1274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 여행 전화설문 결과 발표에 따르면 올 여름 휴가를 계획중인 국민 비율이 54.7%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미 휴가를 다녀왔다'는 답변은 1.9%였고, '다녀올 가능성이 높다'와 '다녀올 계획이다'는 응답은 각각 20.7%와 32.1%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평균 기간도 지난해 3.2일에서 올해 3.0일로 줄어들었다. 2박3일 계획자가 50.7%로 6.2% 늘어났고, 1박2일 계획자도 21.7%로 3.5% 늘었으나 장기 계획자들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여행 시기는 응답자의 52.4%가 '7월 29일~8월 4일 사이'라고 답했고 7월 22일~7월 28일 사이라는 답변이 10.9%로 뒤를 이었다. 8월 5일~8월 11일(9.0%), 8월 12일~8월 18일(6.6%), 7월 15일~7월 21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조사 시점이 6월 초 여서 세월호 사태의 여파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휴가 문화의 변화에 따라 종전 '7말 8초'에 집중된 휴가 문화가 점차 분산되는 분위기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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