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상대 선수를 깨물어 세계를 경악케 한 수아레스 선수가 거액에 바르셀로나로 이적을 눈앞에 뒀습니다.
우루과이 대통령까지 나서 수아레스를 두둔하는 등 축구만 잘하면 그만인가 봅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탈리아와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물어뜯어 '핵이빨'의 악명을 드높인 우루과이 공격수 수아레스.
FIFA가 4개월 활동 금지의 중징계를 내렸지만 몸값은 오히려 상한가를 쳤습니다.
영국 언론은 "바르셀로나가 8,0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380억 원의 이적료를 주고 수아레스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성적에 눈이 멀어 천하의 악동에게 역대 2위의 고액을 투자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르디 / 바르셀로나 팬
- "그가 선수로서 최고인 건 틀림없지만 정신적으로는 문제가 많잖아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바르셀로나는 재발 방지 약속을 계약서에 포함시켰고, 수아레스는 SNS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우루과이 대통령은 한 술 더 떠 수아레스에 중징계를 내린 FIFA를 향해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무히카 / 우루과이 대통령
- "FIFA는 개XX들이 모인 곳이에요. 그대로 (방송) 내 보내도 됩니다."
FIFA 가맹국이 아닌 코소보의 한 프로팀은 수아레스의 징계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4개월간 단기 임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축구만 잘하면 핵이빨의 악명 따윈 아랑곳하지 않는 듯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