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이천) 전성민 기자] 7월1일 준공식을 가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2군 경기장 이름은 베어스파크(Bears Park)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베어스파크는 단순히 야구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비록 야구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공원 같은 곳이 베어스파크다.
두산은 1일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에서 베어스파크 준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정원 ㈜두산 회장을 비롯해 김승영 두산 베어스 사장과 베어스의 레전드인 박철순, 김유동, 김상호, 안경현 등이 참석했다.
↑ 두산 레전드 박철순(좌)과 김유동(우)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천)=옥영화 기자 |
야구팬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주경기장에는 낮 경기의 햇빛을 막아주는 지붕 밑에 총 673석의 관람석이 마련되어있다.
그 뿐만 아니라 주경기장에는 1982년 원년부터 한국프로야구에서 뛴 베어스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두 군데로 나눠져있다.
이곳에는 원년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부터 해서 유니폼, 시구자 사인볼 등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돼있다. 준공식에 참가한 박철순, 김유동, 김상호, 안경현은 전시관에서 옛 추억에 빠져들며 한참동안 담소를 나눴다. 팬들 역시 전시장에서 각자가 갖고 있는 추억을 꺼내볼 수 있게 됐다.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전시관 한 쪽에는 대통령의 사인볼이 전시돼있다. 1995년 10월15일 OB와 롯데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관람했던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인볼과 1995년 10월14일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를 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 2013년 10월27일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로 나선 박근혜 대통령의 사인볼이 나란히 전시돼있다.
↑ 베어스파크는 말 그대로 공원이다. 사진(이천)=옥영화 기자 |
클럽하우스 앞에 있는 V자 모양의 박용만 두산그룹회장의 준공식 기념식수와 행운의 숫자인 7개의 가지가 특징인 박정원 구단주의 기념식수도 베어스파크의 볼거리다.
이처럼 베어스파크에는 야구뿐만 아니라 문화가 함께 공존한다. 베어스파크가 이천시를 대표하는 장소 중 하나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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