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마이크 올트(26·시카고 컵스)가 자신의 어릴 적 꿈을 이뤄냈다.
마이크 올트는 3일(한국시간)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3루수, 8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올트는 이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6-9 대승에 힘을 보탰다.
↑ 올트가 그린몬스터를 넘기며 자신의 꿈을 실현했다. 사진=AFPBBNews=News1
올트는 어린 시절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서 태어나 같은 주 브랜포드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올트가 자란 곳은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2시간 반정도거리여서 그는 종종 펜웨이파크를 찾을 수 있었다. 올트는 펜웨이파크를 방문했을 때 “그린몬스터를 넘기는 홈런을 때리면 기분이 어떨까”하며 상상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날 올트는 자신의 꿈을 실현했다.
↑ 그린몬스터는 외야 좌측 펜스에 초록색으로 도색된 거대한 벽으로 담장의 거리는 타구장에 비해 가깝지만 높이는 11.2미터에 이른다. 사진=MK스포츠 DB
올트는 이날 4회초 브랜든 워크맨(26·보스턴 레드삭스)의 77마일 너클커브를 잡아당겨 그린몬스터를 넘겼다. 자신의 오랜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었다. 올트는 경기가 끝난 후 CBS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린몬스터를 넘기는 꿈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면 어땠겠는가?” 라는 질문에 “내가 꿈을 갖지 않았다면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올트는 이어 “나는 종종 펜웨이파크와 양키스타디움을 찾았었다. 오늘의 홈런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가족이 보는 앞에서 홈런을 터트려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3년차인 올트는
이번 시즌 61경기에 나서 타율은 1할5푼으로 낮지만 30개의 안타 중 11개를 홈런으로 기록할 만큼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시카고 컵스는 홈런 4방 포함 장단 19안타를 때려내며 3연승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로 쳐져있는 컵스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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