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졸전으로 책임론이 제기된 홍명보 감독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재신임을 결정했습니다.
홍 감독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자는 건데요.
그렇다면 책임은 누가 지겠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전광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6년 만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초라하게 내려온 월드컵 무대.
축구협회는 월드컵 실패의 모든 책임을 감독이 지는 건 옳지 않다며 계약기간이 내년 1월까지인 홍명보 감독을 재신임했습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지금 당장 대표팀 감독이 그만둔다고 해서 책임져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일본과 이란은 감독이 스스로 사퇴했고 이탈리아는 축구협회장이 물러난 상황.
누군가는 월드컵 실패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축구협회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자꾸 누가 책임지느냐고 하시는데 아직 정확한 분석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검토 후에 책임질 사람은 책임질 거고요."
논란 속에 재신임을 받은 홍명보 감독은 이르면 다음 주에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월드컵 졸전에 대해 사과하고 한국 축구가 5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 준비계획도 밝힐 생각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