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올 시즌 가장 정점의 순간 천적 중의 천적 찰리 쉬렉(29‧NC 다이노스)을 만난다. 9명의 쌍둥이 타선이 6연승 길목에서 ‘노히터’와의 운명적 재대결을 벌인다.
5일 창원 마산구장서 LG와 NC가 맞붙는다. 이날 열리는 프로야구 4경기 중 가장 흥미로운 매치가 성사됐다.
LG는 최근 가장 뜨거운 팀이다. 투‧타, 공‧수의 환상적 조화로 완연한 안정세다. LG는 지난 4일 천적 NC를 제물로 올 시즌 첫 5연승을 거두며 7위에 안착했다. 전반기 막판 놀라운 반전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이 노히트노런 이후 처음 LG 트윈스를 다시 만난다. 사진=MK스포츠 DB |
찰리의 6월은 화려했다. 월간 평균자책점 1.71을 찍으며 3승(2패)을 챙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한 6월 최우수선수(MVP). 찰리는 LG를 상대로 노히트노런 경기를 제외하고도 강했다. 올 시즌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05로 압도적이었다.
찰리의 7월 첫 등판은 중요하다. 찰리는 지난달 2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충격의 0-9 완패를 당했다. LG전 이후 첫 등판 경기서 무려 9실점(1자책)으로 무너지며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으나 찝찝할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다시 만난 LG전은 명예회복의 기회다.
↑ 올 시즌 첫 5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의 상승세는 뜨겁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LG 선발 임정우(23)도 찰리를 상대로 같은 기억이 있다. 찰리의 노히트노런 경기 때 상대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1홈런) 2사사구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또 지난 29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조기강판 됐다.
임정우는 아직 시즌 첫 승(5패)도 신고하지 못했다.
찰리 앞에서 올 시즌 가장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LG. 리턴 매치에서는 누가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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