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네덜란드 루이스 반 할 감독의 승부수가 또 한번 적중했다.
네덜란드는 6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테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코스타리카와의 승부차기 끝에 4-3로 승리를 따내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명장 반 할 감독의 승리라도 과언이 아니었다. 반 할 감독은 연장 후반이 끝나기 전 자신이 아끼던 골키퍼인 야스퍼 실레센을 과감하게 빼고 순발력이 좋은 팀 크룰을 투입시켰다.
↑ 과감한 승부로 네덜란드의 4강행을 이끈 루이스 반 할 감독. 사진(브라질 사우바도르)=ⓒAFPBBNews = News1 |
네덜란드는 시작과 동시에 파상공세로 몰아붙이면서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철벽을 만들어낸 코스타리카의 수비진은 단 한 차례의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코스타리카의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는 선방 쇼를 펼치며 네덜란드의 공격을 허무하게 만들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코스타리카는 후반 20분 최전방 공격수 캠벨을 과감하게 빼는 전술을 발휘하며 수비에 더욱 치중했다.
이에 맞서 반 할 감독도 후반 30분 데파이를 빼고 렌스를 투입시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나바스가 지키는 코스타리카의 골문은 쉽게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후반 36분 로벤이 얻어낸 프리킥을 스네이더가 슛을 날렸지만 골대에 맞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연장 전반 또 다시 스네이더가 날린 슛이 골대를 맞으면서 네덜란드에게 승리의 여신이 떠나는 듯 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연장 전후반 30분을 거의 마친 네덜란드의 반 할 감독은 과감하게
반 할 감독의 선택은 탁월했다. 크룰은 코스타리카의 두 번째 키커로 나선 루이스를 막아낸 데 이어 마지막 키커 우마냐의 골까지 막아내며 네덜란드에 승리를 안겼다.
준결승에 진출한 네덜란드는 벨기에를 꺾고 올라온 아르헨티나와 결승 티켓 확보를 위해 결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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