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위기 상황을 잘 이겨내고 18세이브를 올리며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구원 부분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오승환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 3-0인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배짱 있는 투구로 무실점 세이브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시즌 18세이브(1승2패)를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구원 부문 1위를 지켰고, 평균자책점도 종전 2.40에서 2.32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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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기의 순간 오승환의 진가가 나왔다. 사라시키 히로유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고,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경기 후 오승환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팀의 좋은 분위기를 무너뜨리지 않아 다행이다”라며 “(만루위기에서) 장타만 맞지 말자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시라사키와의 승부에서 풀카운트까지 간 볼판정이 애매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스트라이크 볼 판정은 심판의
한편 이날 호흡을 맞춘 신인 포수 우메노 류타로의 사인에 오승환이 고개를 가로젓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나키나시 기요오키 투수코치는 “이날 지나치게 생각이 많은 것 같았다. 우메노 사인에 신뢰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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