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이상철 기자] 감독대행으로 정식 부임한 후 가진 첫 경기였다. 그리고 2014 브라질월드컵 휴식기를 마치고 K리그 클래식이 재개된 뒤 첫 경기였다.
2개월 전 박종환 감독의 사퇴로 지휘봉을 잡았을 때보다 한결 마음이 편하다면서 이상윤 감독대행은 필승을 다짐했다. 그러나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울산 골키퍼 김승규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승리를 놓쳤다. 승패가 중요한 건 아니나 아쉬움을 못내 떨치기 어려웠다.
이상윤 감독대행은 6일 울산전을 마친 후 “경기 초반 경기력이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우리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했고 (경기 결과도)조금 아쉬움이 남으나 최선을 다해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6일 성남은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지만 울산과 1-1로 비겼다. 울산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 때문인데 이상윤 감독대행은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진(성남)=옥영화 기자 |
이상윤 감독대행은 “골키퍼의 존재감을 각인시켜줬다. 어린 축구선수들이 골키퍼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김승규를 통해 골키퍼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높이 평가한 뒤 “개인적으로는 너무 잘 해서 정말 얄미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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