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성적 부진에 허덕이던 LG트윈스가 7위까지 올라서며 살아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6연승까지 몰아가면서 상위권을 위협하는 기세. 특히 우천으로 취소된 6일 경기를 제외하고 4일과 5일 NC다이노스를 제압한 것은 인상적이다.
LG는 유독 NC에 약했지만 이를 어느정도 극복했기 때문.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투수력 향상을 들었다. 투수 조련가로 이름을 날린 양상문 감독은 지난 5월13일 취임 당시 투수와 포수를 일컫는 '배터리'를 다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양 감독 취임 전인 5월12일 기준 5.11이었던 팀 평균자책점은 6일 기준으로 4.74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팀 승률은 0.303에서 0.438로 뛰어올랐다.
특히 지난달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11-4로 대승한 이후 6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상위권인 NC 다이노스에도 2연승을 거뒀다.
6연승 내막을 들여다보면 이전보다 탄탄해진 투수 전력을 확인할 수 있다.
임정우(23)는 지난 5일 NC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2-0 승리를 이끌고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양 감독은 이전까지 12경기에서 5패를 기록하며 특별한 성과를 보여주지 않았던 임정우에게 꾸준히 5선발 기회를 줬고, 임정우는 첫 승리로 이런 믿음에 보답했다.
코리 리오단(28)도 반전 실력을 뽐냈다. 4·5월 2승5패로 부진했던 그의 성적은 6·7월 현재까지 3승1패로 개선됐다.
특히 지난달 26일 NC 경기에서는 9이닝 동안 볼넷 없이 무실점 하며 한국 무대 첫 완봉승을 거뒀다.
리오단은 부진한 성적으로 지난 5월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위기를 겪었지만, 양 감독은 리오단에게 "너와 끝까지 함께 가겠다"며 지지를 보낸 바 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에버렛 티포드(30)는 지난 1일 한화전에서 6⅓이닝 동안 안타 두 개와 볼넷 하나만 내주는 호투를 펼치며 단단해진 LG 마운드를 증명해 보였다.
우규민(29)도 지난 3일 한화전에서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1자책), 류제국(31)은 지난 4일 NC전에서 7이닝 동안 2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팀의 연승을 이어갔다. 류제국은 성적도 4·5월 1승3
불펜도 강해졌다. 지난달 29일과 이달 1일 구원투수로 나선 신재웅(32)은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마무리투수 봉중근(34)은 7월 첫째 주(1∼6일) 가장 많은 세이브(3개)를 올린 투수로 기록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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