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브라질이 여섯 번째 우승 꿈을 접었다. 독일전에서 충격적인 대패를 하며 정상 도전은 좌절됐다. 브라질의 결승 진출 실패로 개최국의 월드컵 우승이 마냥 쉽지 않다는 게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브라질은 9일 오전(한국시간) 가진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 독일전에서 1-7로 크게 졌다. 월드컵 통산 16번째 패배인데, 7실점 및 6골차 패배는 사상 처음이었다. 역대 월드컵 최다 점수차 패배가 1998 프랑스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에게 0-3으로 진 것이다.
결승행 티켓을 독일에게 내준 브라질은 이제 3위 결정전만을 남겨뒀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무대이나 이미 전의를 잃은 브라질이다.
↑ 브라질은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게 1-7 대패를 하며 우승 꿈을 접었다.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개최국의 우승 명맥이 끊기고 있다. 사진(브라질 벨루오리존치)=ⓒAFPBBNews = News1 |
하지만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국은 1년 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국 브라질도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또한, 개최국의 월드컵 우승 실현이 얼마나 어려운 지도 드러났다. 이번 대회까지 총 20번의 월드컵이 치러진 가운데 개최국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6번에 불과했다. 확률적으로 30%에 그쳤다. 브라질은 1950년과 2014년, 두 차례 월드컵을 유치했지만 모두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16년 전 프랑스가 안방에서 첫 월드컵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춘 이후 맥이 끊겼다. 한국과 일본(2002년),
프랑스도 1978년의 아르헨티나 이후 20년 만이었다. 브라질도 우승하지 못하면서 개최국 징크스는 더 오래 갈 전망이다. 축구공은 둥글지만, 2018년의 러시아와 2022년의 카타르는 우승후보와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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