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디트로이트) 김재호 특파원] 악몽 같은 2회를 보낸 류현진이 결국 조기강판을 면치 못했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2 1/3이닝 10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 투구 수는 72개, 평균자책점은 3.65까지 올랐다.
↑ 류현진이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부진했다. 사진(美 디트로이트)= 조미예 특파원 |
첫 타자 토리 헌터와의 승부가 아쉬웠다. 헌터가 우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성 타구를 때렸고,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2루에 송구했다. 첫 판정은 아웃.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유격수 미겔 로하스의 태그가 늦은 것이 드러나면서 2루타로 번복됐다.
류현진은 이후 하위 타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헌터를 포함 다섯 명의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상위 타선으로 이어지며 불행은 더 커졌다. 오스틴 잭슨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 과정에서 폭투가 나오며 추가 실점했다. 이어 이안 킨슬러, 미겔 카브레라, J.D. 마르티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결국 5실점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앞서 1회에도 불안했다. 27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소모했다. 볼이 많아진데다 2번 타자 이안 킨슬러와 10구 승부까지 가면서 투구 수가 늘어났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볼넷 1개만을 내주며 위기 없이 넘어갔다. 미겔 카브레라를 루킹 삼진으로 잡으며 이날 경기 첫 삼진을 뺏었다.
3회 안정을 되찾으면 투구 이닝을 더 늘려갈 수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첫 타자 카스텔라노스에게 3
불펜이 몸을 푼 시간을 번 돈 매팅리 감독은 결국 류현진을 내리고 제이미 라이트를 올렸다. 라이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주자 한 명을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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