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디트로이트) 김재호 특파원] 저스틴 벌랜더가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초반 위기에도 빠르게 안정을 찾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벌랜더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회초 알 알버커키와 교체될 때까지 마운드를 지킨 그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86. 투구 수는 100개였다.
↑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파크에서 ‘2014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2사 1루에서 다저스 유리베가 디트로이트 선발 벌렌더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날리고 베이스 러닝을 하고 있다. 사진(美 디트로이트)=조미예 특파원 |
1회가 유일한 흠이었다. 패스트볼 구속은 93~94마일로 무난했지만, 공의 위력이 떨어지면서 다저스 타선의 먹잇감이 됐다. 1회에만 31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포함 4피안타 1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야시엘 푸이그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핸리 라미레즈, 아드리안 곤잘레스, 맷 켐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후안 유리베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벌랜더는 2회를 공 8개로 삼자범퇴 시키며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갔다. 2회부터 5회까지 12명의 타자를 맞아 삼진 2개
6회 볼넷과 내야안타를 내주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안드레 이디어, 후안 유리베를 범타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번 시즌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벌랜더지만, 위기 상황에서 추가 피해를 막으며 시즌 8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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