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디트로이트)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구심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영향을 받았음을 인정했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 1/3이닝 만에 10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은 폴 슈라이버 구심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매팅리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회 도중에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류현진에게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신경 쓰지 말고 던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흔들렸다고 밝혔다. 사진(美 디트로이트)= 조미예 특파원 |
심판 판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 그는 “양 팀에게 모두 똑같이 적용된 스트라이크존”이라며 불만을 억누르면서도 “절망스럽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서는 “초반에는 구위가 좋았는데 2회 공이 조금씩 높았다”며 “이상한 등판”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류현진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류현진의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 경기 전후로 어떤 문제도 듣지 못했다. 그저 오늘은 안 되는 날이었다. 그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다음 샌디에이고전에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회 첫 타자 토리 헌터의 아웃이 2루타로 번복된 상황에 대해서는 “크게 영향 없었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리플레이 과정에는 문제를 제기했다. “다음 타자가 타석에 있고, 투수가 마운드에 있는 상황에서 리플레이를 요청했다. 이전부터 나는 그게 안 되는 걸로 알고
한편, 퇴장 상황에 대해서는 “심판은 내가 심판에게 뭐라고 했다고 하는데, 나는 곤잘레스에게 뭐라고 한 것이었다. 왜 퇴장인지 이해가 안 간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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