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승민 기자] "나라도 똑같이 적겠다.“
9일 대구경기전 전날과 똑같은 상대 삼성의 선발타순을 받아들고 롯데 김시진 감독이 한 말이다. 탄탄한 조직력으로 안정된 승리를 챙기는 삼성은 굳이 변화가 필요없겠다며 부러워했다. 반면 롯데는 전날의 5번 히메네스를 빼고, 황재균을 넣어 ‘반격의 타순’.
↑ 삼성 나바로는 첫 동점을 만든 1회말 선두타자홈런을 날렸다. 시즌 19호.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9회초, 이번엔 롯데가 마지막 공격에서 뒷심을 보였다
6번 박종윤이 삼성 차우찬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2점홈런. 7번 강민호는 서둘러 등판한 삼성 마무리 임창용에게 2루타를 뽑아냈고, 이어진 2사3루서 9번 이승화가 우전안타를 날려 4점째를 뽑았다.
임창용은 5-4까지 쫓겼지만, 1번 정훈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1점차 진땀 마무리에 성공.
지난달 14일 이후 25일만에 등판한 삼성 선발 장원삼은 6⅔이닝 4안타 1실점의 안정된 투구로 9승째(2패). 두시즌 동안 무패인
삼성은 0-1로 선취점을 내주자마자 톱타자 나바로가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2회말 선두 8번 이지영이 4구로 출루하자 희생번트와 2번 박한이의 적시타로 살뜰하게 결승타를 뽑았고, 6회와 8회, 허전할 때마다 추가점을 뽑아 간격을 벌렸다.
[chicle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