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 전격 사퇴' '홍명보 토지 매입' / 사진=MK스포츠 |
홍명보 감독 전격 사퇴, 월드컵 앞두고 11억 토지 매입 비난…"가족들 충격받아"
'홍명보 감독 전격 사퇴' '홍명보 토지 매입'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끝내 사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성적 부진에도 2015년 6월까지 계약기간을 이행하기로 했지만 10일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이 자리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사임할 뜻을 내비칠 것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하루 전날인 9일 오후 8시30분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 소식을 전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재신임을 받았으나 비판이 끊이지 않은 홍명보 감독이 사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팀을 계속 이끌 예정이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을 마친 뒤 사퇴 의사를 피력했으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간곡한 설득 끝에 계약기간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도 지난 3일 허정무 부회장을 앞세워 홍명보 감독 유임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1주일도 안 돼 결정은 번복됐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이미 대한축구협회에 사퇴 의사를 밝혔고,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의 의사를 수용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갑작스레 약속을 깨고 결국 물러나기로 한 이유는 최근 불거진 문제들 때문입니다.
자존심이 강한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사퇴할 뜻이 있었습니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고 그만 두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대한축구협회의 만류로 뜻이 꺾였습니다.
이같은 결정에도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의 칼날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 성남시에 땅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 사퇴 결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한 매체는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을 앞두고 수도권으로 수 차례 땅을 보러 다니다가 지난 5월15일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XX번지 토지 78.35평을 11억원에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성적부진에 대한 비난을 넘어서 사생활까지 들춰내는 부분에 홍 감독은 물론 가족들까지 충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안다"며 "결국 홍 감독이 축구협회에 더는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표팀이 성적부진에도 즐겁게 웃
2013년 6월 최강희 감독의 후임으로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13개월 만에 퇴진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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