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넥센 이성열이 웃었다.
이성열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오랜만에 선발로 나섰다. 이날 7번 지명타자로 나선 그는 6회 상대 선발 에릭 해커로부터 짜릿한 좌월 스리런 홈런을 뽑아내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상황이었고, 에릭과 넥센 선발 밴헤켄의 투수전이 이어지고 있던 터라 이성열의 홈런이 넥센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쐐기포 역할을 했다.
↑ 11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6회 말 2사 2,3루에서 넥센 이성열이 NC 에릭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친 후 심재학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경기 후 이성열은 "1루가 비어 있는 상황이고, 내가 직구보다는 변화구에 약점이 있으니 변화구 승부를 걸어오리라 생각했다"며 "상대 투수가 내 스윙 궤적과 잘 맞는 투수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2회 에릭과의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뽑아내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 에릭에게 강한 면모를 보인 이성열은 “올
시즌 팀은 잘 나가는데, 나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어 마음고생을 했다”며 “안태영, 윤석민이 워낙 잘해 사실 오늘도 선발 출전을 예상하지 못해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날 시즌 7호포가 된 스리런 홈런으로 모든 걸 털쳐버렸다. 이성열은 “엔돌핀이 도는 홈런이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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