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두산이 지난 11일 ‘꼴찌’ 한화에 패했다. 4위 롯데가 KIA를 이기면서 3경기차로 벌어졌다.
LG와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지만 두산의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5할을 밑돌고 있다. 지난 6월 성적은 5승 15패(승률 2할5푼)으로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7월 들어서도 4승 5패로 반등은 없다. 페넌트레이스의 절반이 지난 가운데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는 두산,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도 내려가고 있을까.
우선 리그 판도가 다르다. 2013시즌과 다르게 2014시즌은 상,하위권 팀의 구분이 명확하다. 2013시즌에는 마지막 경기까지 2~4위까지 순위가 가려지지 않을 정도로 치열했다.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5위 롯데도 5할3푼2리로 승률 5할을 넘어섰고, 6위 SK의 승률도 4할9푼6리였다.
↑ 두산은 지난 11일 한화에게 패하며 4위 롯데와 3경기차로 벌어졌다. 6월 이후 부진한 두산인데 가을야구의 꿈을 접기엔 이르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4위, 한 자리를 두고 롯데, 두산, KIA가 다툼을 벌이는 형국이다. 이 세 팀은 4경기차 안에 촘촘히 위치하고 있어 연승과 연패로 순위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4위 롯데와 7경기의 승차로 벌어져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도 대역전을 꿈꾸고 있다.
두산으로선 위로는 벌어지고 아래로는 쫓기면서 속이 타고 있다. 2013시즌 기준 가을야구 초대를 받기 위해선 72승 이상이 필요했다. 두산은 77경기를 마친 현재 37승(40패)을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남은 51경기에서 35승을 거둬야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승률 6할8푼6리로 10경기에 7번은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선두 삼성의 현재 승률보다 높은 승률이니 힘겨운 미션이다.
희망고문은 있다. 두산이 쫓아야 할 롯데도 주춤하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다. 다만 다시 연승 흐름을 타고 있다. 결국 기세 싸움
두산은 지난해 7월 이후 월간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 힘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그 반등이 필요하고, 그 계기가 필요한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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