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7·LA다저스)이 반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2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2개, 평균자책점은 3.44로 내려갔다. 팀이 앞선 상황에서 내려오며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 류현진이 샌디에이고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에 특파원 |
패스트볼이 최고 구속 95마일을 기록하는 등 위력이 살아나면서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른 구종들도 덩달아 힘이 붙었다. 상대가 내셔널리그 팀타율 최하위였다고 하지만, 류현진의 공은 어느 팀이 와도 치기 힘들 정도로 위력이 있었다.
구위가 받쳐주다 보니 삼진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류현진은 6회 크리스 디노르피아를 삼진으로 잡으며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삼진 기록(10개)을 갈아치웠다.
3회까지 아홉 타자를 퍼펙트로 잡은 류현진은 4회 2사에서 카를로스 쿠엔틴에게 유격수 키 넘어가는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야스마니 그랜달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6회 선두타자 알렉시 아마리스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타이슨 로스의 희생번트 시도 때 포수 A.J. 엘리스의 빠른 수비로 선행주자가 아웃되며 고비를 넘겼다. 이어 크리스 디노르피아, 체이스 헤들리를 상대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1회 1사에서 체이스 헤들리의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향했고, 류현진의 몸을 맞았다.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지만,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다. 타구도 2루수 디 고든이 침착하게 아웃으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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