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메시(바르셀로나)는 빈손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뒷모습은 초라했고 쓸쓸했다.
메시가 2014 브라질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했다. 14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브라질월드컵 결승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골든볼 수상자로 메시가 선정됐다. 지난 12일 골든볼 후보 10명이 발표된 가운데 메시가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7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올리며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고 16강 스위스전에서는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을 도왔다.
하지만 토너먼트 들어 고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브라질월드컵 결승에서도 연장 후반 2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체면을 구겼다.
↑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에도 골든볼을 수상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웃을 수 없었다. 침통했기에 작은 미소도 보이지 않았다. 사진(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AFPBBNews = News1 |
이로써 골든볼은 월드컵 우승국에서 배출하지 못한 ‘전통’이 이어졌다.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골든볼 수상자는 우승국이 아니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의 포를란(세레소 오사카)를 제외하고 준우승국에서 배출했다. 호나우두(1998년), 칸(2002년), 지단(2006년), 메시(2014년) 모두 조국에 우승을 안기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
한편, 골든글러브(GK)는 독일의 골문을 단단히 지키며 우승에 이바지한 노이어(바이에른 뮈헨)가 수상했다. 베스트 영플레이어는 포그바(유벤투스)가 차지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모나코)는 6골로 골든부트(득점왕)에 올랐으며, 콜롬비아는 페어플레이를 수상했다.
※역대 월드컵 골드볼 수상자 명단
1982 스페인월드컵 : 로시(이탈리아)
198
1990 이탈리아월드컵 : 스킬라치(이탈리아)
1994 브라질월드컵 : 호마리우(브라질)
1998 프랑스월드컵 : 호나우두(브라질)
2002 한일월드컵 : 칸(독일)
2006 독일월드컵 : 지단(프랑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 포를란(우루과이)
2014 브라질월드컵 : 메시(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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