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0승을 거둔 류현진(27·LA다저스)이 다소 적은 투구 수에 교체됐다. 이유가 무엇일까.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평균자책점은 3.44로 내려갔다. 팀이 1-0으로 이기며 시즌 10승을 거뒀다.
이날 류현진의 구위는 좋았다. 패스트볼도 최고 구속이 95마일에 달했고, 커브, 슬라이더도 날카로웠다. 시즌 최다인 10개의 탈삼진이 이를 입증한다.
↑ 돈 매팅리 감독이 6회가 끝난 뒤 류현진에게 교체를 알리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류현진은 감독의 교체 지시를 듣는 상황에서 다소 불만족스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묘한 기류는 기자회견장에서도 느껴졌다. 매팅리는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마자 이에 대한 해명부터 했다.
두 가지 이유였다. “류현진이 조금 지쳐보였다”는 것이 첫 번째였고, “상황상 불펜을 기용할 때였다”는 것이 두 번째. 올스타 휴식기가 시작되는 만큼, 불펜 투수들의 공백이 너무 길어질 것에 대비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그는 이날 리그를 시작으로 J.P. 하웰, 켄리 잰슨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피곤하지는 않았다”며 감독의 말을 부정했다. “7회에도 올라가기 위해 타석에 들어섰다”며 말을 이은 그는 “점수가 나다 보니 감독이 교체를 결정한 거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더 오래 경기를 끌고 가고 싶은 생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다른 결정을 내렸다. 그는 “7회와 8회 세 명의 투수를 준비시켰다. 상대 매치업을 고려해 투수를 기용했다”며 불펜 운영의 방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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