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국 여자 주니어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새벽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의 프란 갈로비치 경기장에서 끝난 제19회 세계여자주니어(20세 이하) 선수권 결승에서 러시아에34-27로 이겼다.
1977년 대회가 창설한 이래로 준우승만 3번 차지한 한국은 첫 우승을 거뒀다. 비유럽국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이효진(경남개발공사)이 선정됐다. 2회 연속 MVP다.
↑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
한국은 경기 중반 기선을 잡았다. 6-6에서 한국은 조수연(한국체대)의 연속 2득점을 시작으로 유소정(의정부여고)의 7m 스로, 김수정(한국체대)의 슛이 골 그물을 흔들어 10-6으로 앞섰다. 한국은 전반 16-8까지 리드했다.
러시아는 안나 비야히레바를 앞세워 15-18로 추격했다. 한국은 김수정(한국체대), 김상미(삼척시청)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종료 15분여를 남기고 25-19로 앞섰다.
이계청 감독은 "8강만 가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불리한 점이 많았지만 팀 단합이 정말 잘 됐다. 선수들의 기를 받아서 남녀 핸드볼 대표팀도 올림픽, 아시안게임에서 꼭 동반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VP 이효진은 “우승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잘 해서 이룬 결과다”며 “또 MVP를 받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내 나이 또래에선 최고에 올랐다는 뜻이어서 기쁘다. 2년 전엔 언니들이 주축이고 내가 따라가는 처지였다면 지금은 내가 팀의 주축이 돼서 탄 MVP라 더욱 남다르다"고 말했다.
↑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