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우완투수 이태양(24)이 에이스의 자격과 함께 아시안게임 최종후보로 꼽히고 있는 이유를 보여줬다.
이태양은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3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4승(4패)째다.
결과만 놓고 보면 100%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이태양은 올 시즌 13번의 선발 등판서 8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날은 6회 투런포를 허용하며 조기에 마운드서 내려와야 했다.
하지만 내용만큼은 좋았다. 올스타브레이크를 앞두고 한화가 총력전을 펼치는 선택을 내려, 조기교체를 하지 않았다면 또 한 번의 QS를 노려볼만한 투구내용이었다.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이태양이 호투를 펼쳐 시즌 4승째를 거두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인천)=한희재 기자 |
‘국가대표의 자격’도 증명했다. 이태양은 전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차 예비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우완 선발에 대한 갈증이 있는 상황에서 이태양은 윤성환(삼성)과 함께 대표 우완후보로 꼽히고 있다.
1차 엔트리에 포함될 당시만 해도 ‘기대’ 수준이었던 실제 승선 가능성은 2차 엔트리 포함으로 한층 더 높아졌다.
이날도 몇 번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고비마다 병살타와 범타를 이끌어내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며 상황에 맞춰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고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를 섞어 던졌다. 높은 타점에서 떨어지는 직구는 묵직하고 위력이 있었다. 일단은 무력시위까지는 무언가 모자란 모습. 하지만 반등을 통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리라는 기대감을 갖기에는 충분한 내용이었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