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4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인 브래디 에이켄이 팔꿈치 인대로 건강 문제에 휩싸였다.
‘FOX스포츠’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에이켄과 계약한 휴스턴 구단이 그의 몸 상태에 심각한 문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휴스턴은 에이켄의 팔꿈치 인대에 심각한 기형을 발견했다.
휴스턴 지역 언론인 ‘휴스턴 크로니클’도 16일 에이켄의 팔꿈치에 분명한 문제가 있다는 구단 내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브래디 에이켄의 몸 상태에 의문을 갖고 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그러면서 그는 휴스턴 구단이 몸 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합의된 계약금을 깎으려 하고 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를 방조하고 있다며 양 측을 모두 비난했다.
그에 따르면, 650만 달러에 계약을 합의한 휴스턴 구단이 계약 금액을 316만 달러로 낮출 것을 제안했다고. 그는 휴스턴 구단이 드래프트 규정에 어긋난 일을 하고 있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FOX스포츠’는 휴스턴 구단이 에이켄의 몸 상태를 문제화 하는 것은 하위 라운드 지명 투수인 제이콥 닉스와 맥 마샬을 계약하기 위한 여유를 벌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에이켄과 계약이 실패하더라도 2015년 드래프트에서 보상 지명권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FOX스포츠’는 ‘데릭 지터, 클레이튼 커쇼의 에이전트로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 중의 하나이자 좀처럼 계약 문제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 클로즈가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며 그의 반응을 비중 있게 다뤘다.
휴스턴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를 부인했다. 제프 루노우 휴스턴 단장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문제 없다는 반
몸 상태와 이에 얽힌 이해관계가 문제가 되면서 에이켄의 휴스턴 계약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에이켄이 휴스턴 소속으로 뛰기 위해서는 현지시간으로 이번 주 금요일(18일)까지 계약을 완료해야 한다. 계약에 실패할 경우 에이켄은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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