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오매불망 기다리는 님인데, 얼굴을 보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우완투수 윤희상(29)의 복귀 시기는 일러도 9월이나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윤희상은 올 시즌 2번의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2번 모두 본인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불운이 겹친 결과. 지난 4월 25일 롯데전 1회 말 상대 타자 김문호의 타구에 급소를 맞고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열흘 이후 복귀해 5월7일 삼성전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우완투수 윤희상의 복귀가 늦어질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15일 문학 한화전을 앞두고 한화 더그아웃에 모습을 드러낸 윤희상의 표정은 그래서 시무룩하고 힘이 없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한화의 지인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한 방문.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넨 윤희상은 회복 상태를 물어보자 “10일 전 쯤 깁스를 풀었고 일주일 전쯤에 손의 철심을 뺐다”며 현재 상태를 알렸다.
하지만 아직 공을 던지는 것은 무리다. 윤희상은 “단순골절이면 이제 서서히 공을 잡아도 될텐데 뼈가 산산조각 나서 붙는데까지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하더라”면서 “아직은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힘겹게 손을 쥐는 동작을 취하는 윤희상의 표정은 그래서 어두웠다. 그라운드의 선수들을 한동안 물끄러미 지켜보던 윤희상은 못내 아쉬움이 남은 표정으로 당일 선발 투수였던 박민호의 상태를 물어보기도 했다.
현재는 간단한 런닝과 체력훈련을 하면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던 중 훈련을 마친 박정진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윤희상에게 복귀 시기를 물었다. 윤희상은 “아마 올해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라며 쓰게 웃었다. 이어 “빨리 복귀해도 9월은 돼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9월 복귀 역시 그라운드에 복귀하고 싶은 윤희상이 기대치가 반영된 날짜. 일단 뼈가 완전히 붙고 나서야 공을 던질 수 있다. 그 이후에도 공을 던질
본인의 이탈 이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팀을 지켜보는 윤희상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했다. 지난 3년간 SK의 든든한 선발 한축으로 거듭나 한창 시즌을 보내고 있었던 시점. 한동안 그라운드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윤희상은 못내 아쉬운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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