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07~2009년 FC 서울을 이끌었던 셰놀 귀네슈(62) 터키 부르사포르 감독이 터키 일간지 ‘튀르키예’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로 한국대표팀과 함께하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었다”고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튀르키예’가 17일 오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귀네슈는 “한국은 내가 가장 행복했던 국가다. 사랑스러운 유무형의 것들이 너무도 많았다. 한국은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드러내면서 한국대표팀을 맡지 못한 것에 대해 “당시를 생각한다면…”이라고 말끝을 흐릴 정도로 회한이 많은 모습이었다.
↑ 셰놀 귀네슈(62·부르사포르) 감독이 17일 터키 일간지 ‘튀르키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과 대표팀 부임 무산에 대한 유감을 드러냈다. 사진=MK스포츠 DB |
2013년 1월 29일 트라브존스포르(터키) 감독에서 물러난 귀네슈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예선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난 최강희(55·전북 현대)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됐다. 2013년 6월 21일 귀네슈는 터키 복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국가대표팀의 제안이 있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다”면서 “여기에는 과거 프로축구팀을 지도했던 한국대표팀도 포함된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명확한 것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1무 2패, 27위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사임하자 ‘후보군에 귀네슈 포함’이라는 국내 언론의 보도가 다시 나왔다. 그러나 귀네슈는 16일 터키 일간지 ‘부르사 하키미예트’를 통하여 “나는 여기에 있다”면서 현 소속팀 부르사포르에 충실할 뜻을
비록 ‘한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감정을 깨끗하게 정리한 것으로 보기에 충분한 발언이었다. 그리고 귀네슈는 하루 만에 한국 사랑과 대표팀 부임 무산에 대한 유감을 숨기지 못했다.
한편 부르사포르는 17일 저녁 7시 30분부터 치후라 사치헤레(조지아)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2차 예선 홈 1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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