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운동선수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사람의 일. 2014시즌 전반기에도 많은 선수들이 부상이라는 변수에 치를 떨어야 했다.
류현진, 추신수도 예외가 아니었다
일단 한국 선수들부터 보자. LA다저스의 류현진은 왼 어깨 염증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정밀검진 없이 휴식으로 재정비가 가능했다. 17일을 쉰 그는 5월 22일 뉴욕 메츠전에 복귀했다.
↑ 류현진은 어깨 염증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윤석민도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6월 22일 인디애나폴리스전 이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주사 치료를 받은 윤석민은 이후 시뮬레이션 피칭을 완료했고, 오는 20일 로체스터전에서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다.
‘시술’이 되어버린 토미 존 수술
그래도 그 정도면 작은 부상에 속한다. 이번 시즌 가장 화제가 됐던 부상은 팔꿈치 인대 부상이다. 손상된 인대를 다른 인대로 교체하는 ‘토미 존 수술’이 유행처럼 번졌다. 시즌 개막 전부터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재로드 파커(오클랜드), 크리스 메들렌(애틀란타) 등이 수술대로 향했고, 개막 이후에도 이반 노바(양키스), 마틴 페레즈(텍사스) 등 각 팀 선발 투수들이 줄줄이 수술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최고 충격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출신인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의 수술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이닝 제한 조치로 보호까지 받았음에도 결국 수술을 받고 말았다.
↑ 지난해 올해의 신인에 선정된 호세 페르난데스의 팔꿈치 수술은 이에 대한 많은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머리부터 엄지까지...위험한 부상들
경기 도중 나오는 부상들도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스프링캠프 때는 아롤디스 채프먼이 그랬다. 채프먼은 지난 3월 20일 캔자스시티와의 시범경기 도중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안면 골절이 확인됐고, 수술을 받은 그는 5월이 되어서야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위험한 슬라이딩은 손가락 부상으로 이어졌다. 조시 해밀턴(LA엔젤스)이 시즌 초반 손가락 인대 파열로 두 달을 결장했다. 비슷한 시기 야시엘 푸이그도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을 다쳤지만, 수술은 면했다. 전반기 막판에는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가 주루 도중에, 브랜든 필립스(신시내티)가 수비 도중에 엄지손가락 인대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황당한 부상도 있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데릭 홀랜드는 오프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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