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전성민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이 봉중근(34·LG 트윈스) 덕분에 2014 한국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현장 분위기를 맘껏 느낄 수 있었다.
18일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리는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 웨스턴 올스타 베스트 11 구원 투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봉중근에게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전화의 주인공은 메이저리거 류현진. 영상 통화로 인해 류현진은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선후배들과 정겨운 대화를 나눴다.
곧 팬 사인회가 있었던 봉중근은 전화를 끊으려 했지만 류현진은 단호했다. 세인트루이스 원정길에 오른 류현진은 “심심하다”며 전화를 끊지 않았다.
↑ 봉중근이 18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류현진과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전성민 기자 |
봉중근의 핸드폰은 사인을 해주는 테이블 위에 놓였다. 사인을 받으러 오는 팬이 없는 틈틈이 류현진과 이야기를 했다.
봉중근은 핸드폰으로 KIA 챔피언스필드를 보여주며 “경기장이 좋다”고 자랑했다. 봉중근은 “너 때문에 팬들이 사인을 받으러 안 온다며”고 말했다. 다시 한 번 전화를 끊으라고 했지만 류현진은 끊지 않았다. 봉중근은 “(박)찬호형 올 때까지 전화를 안 끊을꺼냐?”며 웃었다.
봉중근은 류현진의 든든한 형이다. 봉중근은 올스타전 일정을 물어보는 류현진에게 자세한 설명을 해줬다.
류현진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도 만났다. 사진을 함께 찍은 어린 아이 팬에에 봉중근은 류현진과의 영상 통화 화면을 보여줬다. 봉중근은 “누군지 알아?”라고 어린 아이에게 물었다. 하지만 아이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봉중근과의 영상 통화를 통해 한국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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