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독일을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요아힘 뢰브(54) 감독이 독일대표팀 역대 최고승률감독으로 등극,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독일대표팀은 통일 이전 ‘서독대표팀’의 역사와 1908년~분단 이전기간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18일 오후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의 독일 담당자는 트위터 계정에 “뢰브가 69%로 독일대표팀 모든 감독 중에서 최고 승률이 됐다”는 글을 올렸다.
↑ 브라질월드컵 우승 감독 요하임 뢰브(54)가 독일대표팀 역대 최고승률감독으로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뢰브는 ‘경기당 승점’에서도 독일 1위에 올라있다. 사진(독일 베를린)=AFPBBNews = News1 |
뢰브는 유럽선수권 2위(2008년)·3위(2012년), 월드컵 우승·3위(2010년)로 국가대항 메이저대회 4회 연속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독일 역사에서 메이저대회 4연속 4위 이상은 서독 최전성기 감독인 故 헬무트 쇤이 1970 월드컵 3위-1972 유럽선수권 1위-1974 월드컵 1위-1976 유럽선수권 2위로 최초이며 뢰브는 2번째다.
그러나 쇤이 메이저대회 7회(월드컵4·유럽선수권3) 참가에서 거둔 성과이고 1968 유럽선수권 예선탈락의 흑역사도 있는 반면 뢰브는 4번 출전 모두 준결승 이상이어서 영양가면에서도 만점이다.
지금처럼 승리 3점-무승부 1점-패배 0점이라는 방식이 도입된 것은 1994 미국월드컵부터다. 그전까지 국제축구연맹과 대륙선수권에는 승리 2점-무승부 1점-패배 0점이었다.
즉 과거에는 무승부의 가치가 승리의 50%였다면 1994년부터는 33.3%로 줄었다. 따라서 1994년 이전과 이후를 평균 승점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비교를 위해 현재 기준을 모두 적용한다면 독일 역대 최고 감독은 누굴까?
뢰브는 112경기에서 승점 252점을 획득하여 경기당 승점은 2.25다. 이는 1990~1998년 재임한 베르티 포그츠(68) 현 아제르바이잔대표팀 감독의 102경기 평균 2.19보다 높은 역대 1위다. 승률과 경기당 승점 모두 역대 최고라는 얘기다.
포그츠는 유럽선수권 2연속 결승(1992년 2위·1996년
뢰브의 A매치 112전은 쇤(139전)에 이은 2위이고 포그츠(102전)는 3위다. 이는 장기집권을 위해서는 호성적이 필수임을 다시 알 수 있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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