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손시헌 선배가 알려준 대로 공 골랐다”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전성민 기자]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한 김현수(두산)가 비결을 전했다. 공을 열심히 고른 것이 많은 홈런으로 이어졌다.
김현수는 1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올스타전 결승전(10아웃)에서 홈런 14개를 쳐내며 8개를 친 이재원(SK)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4홈런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김현수는 상금 300만원과 최신 노트북, 우승 트로피. 2위 이재원은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김현수는 비거리 135m짜리 장외 홈런을 쳐내며 비거리를 스마트폰을 부상으로 받았다.

↑ 1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홈런황 선발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현수가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광주)=한희재 기자

김현수는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홈런 레이스 1위를 차지했다. 김현수는 “팬들에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앞서 이재원이 너무 잘 쳐 포기하고 있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나를 위해 공을 던져준 민병헌에게 매우 고맙다. 가운데에서 몸 쪽으로 약간 흐르는 공을 좋아하는데 병헌이가 잘 던져줬다”며 고개 숙였다.
고마운 사람은 또 있다. 2010년 손시헌(NC 다이노스)은 김현수에게 홈런 레이스에 관한 조언 했다.
김현수는 “공을 잘 고르면서 숨을 고르라고 하셨다. 빨리 치면 아무리 잘 쳐도 멀리 못 친다고 조언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전반기에 12개의 홈런을 쳐낸 김현수는 “치면서 후반기에 이정도만 홈런을 쳤으면 하는 생각했다”며 “상금으로 부모님에게 여행을 보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홈런 레이스에서 파워를 보여준 김현수는 후반기를 기분 좋게 맞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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