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무안타 침묵…PL, CL에 올스타 1차전 완패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코로자와) 안준철 기자]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침묵하면서 퍼시픽리그도 별들의 첫 번째 잔치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대호가 속한 퍼시픽리그 올스타는 18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세이부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센트럴리그 올스타에 0-7로 완패했다. 이날 퍼시픽리그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 이대호(소프트뱅크)가 18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 세이부돔에서 열린 2014 일본 올스타전 1차전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사진(日 도코로자와)=안준철 기자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날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센트럴리그 선발 투수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상대해 4구째를 공략했지만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이후 이대호는 0-3으로 뒤진 4회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해 센트럴리그 두 번째 투수 오노 유다이(주니치)와 맞대결, 3구째를 타격해 가운데 담장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담장 바로 앞에서 중견수에 잡히며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 이대호는 4회 공격이 끝난 뒤 오비키 게이지(닛폰햄)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센트럴리그는 3회초 공격에서 퍼시픽리그 두 번째 투수 니시 유키(오릭스)를 상대로 대거 3점을 뽑았다. 1사 후 도바야시 쇼타(히로시마), 다니시게 모토노부(주니치)의 연속안타 뒤 2사 1,2루에서 기쿠치 료스케(히로시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계속된 찬스에서 도리타니 다카시(한신)와 브래드 엘드레드(히로시마)가 각각 적시타를 터트려 추가점을 올렸다.
이후 5회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1사 후 기쿠치가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도리타니의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엘드레드의 유격수 강습안타로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29개의 홈런으로 센트럴리그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엘드레드는 7회에는 2사 2루에서 퍼시픽리그 네 번째 투수 마이클 크로타(닛폰햄)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홈런왕의 자존심을 세웠다. 엘드레드는 이날 경기 전 열린 홈런더비에서도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를 결승에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홈런에 대해서는 일본 최고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센트럴리그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교체로 들어간 토니 블랑코(요코하마)의 적시 2루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퍼시픽리그는 3회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토이 요시오(오릭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고, 4회 2사 후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만루를 만들었지만 이마미야 겐타(소프트뱅크)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한편 두 팀은 19일 고시엔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갖는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는 고졸 2년차 동갑내기 스타인 후지나미 신타로(20·한신)와 오오타니 쇼헤이(20·닛폰햄)를 각각 선발로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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