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있다.
20일 현재 한화는 28승48패1무를 기록하며 9개 구단 중 최하위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에 보여준 힘은 놀라웠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기간 한화는 팀 타율 3할3푼8리, 팀 평균자책점 2.89를 마크하며 투타 모두 안정감을 가졌다. 타선에서는 이학준 조정원 이창열 등 새롭게 타선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활약했다.
↑ 박정진은 일구일구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진다. 후배들에게 그는 좋은 교과서다. 사진=MK스포츠 DB |
6연승 기간동안 안영명이 5경기에서 9이닝을 소화하며 3홀드 평균자책점 0, 박정진이 5경기에서 4이닝을 투구하며 2세이브 평균자책점 0, 윤규진이 3경기에서 3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0, 마일영이 2경기에 출전해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마크했다.
정민철 코치는 최근 상승세의 이유로 보직의 안정화를 꼽았다. 최근 한화 불펜을 보면 역할이 잘 나눠져 있다. 김응용 한화 감독이 투수 운용을 잘해주고 있다. 안영명은 중간에서 2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고 이어 8회에 박정진, 9회에 윤규진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안정된 불펜은 타 팀과 비교했을 때 약한 선발진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은 경기장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정민철 투수 코치는 "한화 투수들은 단결력이 강하다. 서로 도우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 특히 베테랑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영명은 "한화는 전통적으로 선후배들이 격없이 친하게
한화의 전반기 마지막 질주에는 분명 이유가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은 곳에서 선수들을 다독였던 베테랑 선수들의 희생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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