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이번에는 로건 모리슨이 끝냈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애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시애틀은 1-1로 맞선 연장 12회에 코리 시거와 모리슨이 연속 2루타를 터트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이날 승리로 시애틀은 시즌 52승(45패)을 거두며 전날 연장 16회 접전 끝에 당했던 2-3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 시애틀의 애클리가 6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 조미예 특파원 |
팽팽한 접전이었다. 양 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7이닝 2피안타 4볼넷 9탈삼진 1실점)와 가렛 리차즈(8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이 팽팽한 선발 대결을 벌였다. 두 선발이 16삼진을 합작하며 양 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자들은 그 빈틈을 노렸다. 시애틀이 먼저 공격했다. 6회 선두타자 더스틴 애클리의 2루타와 이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헤수스 수크레의 좌전안타로 한 점을 냈다.
마운드에 서 있는 에르난데스의 무게감을 생각해 볼 때,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에인절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가 시작이었다. 알버트 푸홀스, 조시 해밀턴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호위 켄드릭의 내야 안타 때 유격수 송구 실책을 틈타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 가렛 리처즈는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빛이 바랬다. 사진(美 애너하임)= 조미예 특파원 |
시애틀의 반격은 그로부터 한참 뒤인 12회에 시작됐다. 시거, 모리슨이 조 태처를 맞아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뽑았다. 공격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대타 앤디 차베스의 기습번트가 3루 라인 안쪽으로 흐르면서 무사 1, 3루의 기회가 이어졌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저스틴 스목이 3루 내야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에인절스는 12회말 데이빗 프리즈가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한 점 차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12회 결승점을 허용한 태처가 패전투수, 전날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던 도모닉 레오네가 승리투수가 됐다. 12회 홈런 이후 구원 등판한 찰리 퍼부시가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전날 샌디에이고에서 에인절스로 트레이드가 공식 발표된 휴스턴 스트리트는 팀 합류 첫 날 데뷔전을 치렀다. 9회 에인절스의 두 번째 투수로 등장,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에인절스는 이번 시즌 29명의 투수를 라인업에 올리면서 1996년 한 시즌 최다 투수 기용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 20일 메이저리그 타구장 결과
볼티모어 8-4 오클랜드
메츠 0-6 샌디에이고
컵스 3-9 애리조나
탬파베이 5-1 미네소타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2—1 애틀란타
캔자스시티 1-2 보스턴
휴스턴 3-4 화이트삭스
밀워키 3-8 워싱턴
콜로라도 2-3 피츠버그(연장 11회)
다저스 2-4 세인트루이스
클리블랜드 6-2 디트로이트(DH1)
클리블랜드 5-2 디트로이트(DH2)
텍사스 1-4 토론토
신시내티 1-7 양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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