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한 박자 숨 고르고 새 출발이다.
“이제 한번 삐끗하면 회복할 경기수가 점점 줄어드니, 시행착오의 여유가 없다”는 NC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후반기는 모든 팀이 바짝 긴장의 끈을 조여 매고 승부수를 던진다.
실험도,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종반 레이스. 각 팀이 기대와 희망을 걸고 기다리는 선수들이 있다.
↑ 지난 6월5일 대구 삼성전서 사구에 손등을 맞았던 KIA 브렛 필은 이달 중 복귀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대구)=한희재 기자 |
전반기 마지막을 투지의 5승1패로 마감했던 한화는 내야수들의 컴백과 함께 반격의 후반기에 나선다. 가슴 타박상으로 전반기 마지막 주를 쉬었던 4번타자 김태균을 비롯해, 한상훈 송광민 김회성 등 내야수들의 부상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손가락 골절로 빠져있는 롯데 유격수 문규현은 아직 컴백이 멀었다. 그러나 후반기 막판에는 복귀해서 롯데의 가을 희망을 짊어져야 한다. 문규현의 공백을 메워주며 분전하고 있는 신본기는 타격이 못내 아쉽다. 이 와중에 베테랑 박기혁이 전반기 마지막주 부상에서 1년여만에 컴백해 롯데팬들을 기쁘게 했다. 후반기 빠른 감각 회복을 보여준다면 선발 유격수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도 있다.
KIA가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손등 부상자 브렛 필은 후반기를 출발하는 타선에선 아직 나타나지 못할 전망. 그러나 7월중, 늦어도 8월초까지는 라인업 복귀가 기대된다.
팀 순위표에서 유일하게 현재 위치에 ‘여유’가 있는 팀은 삼성이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 뜻밖의 4연패에 류중일 감독도 살짝 풀이 죽은 모습이었다. “두 명 빠지니까 타선에 티가 좀 난다”고 아쉬워했다. 든 자리도 모르진 않았지만, 난 자리는 따끔하게 알게 했던 두 타자, 채태인과 최형우의 후반기 동시 출격은 힘들듯. 두통이었던 채태인은 바로 복귀가 기대되지만, 늑골을 다쳤던 최형우는 조금 더 걸릴 수 있다.
‘신바람’을 되살린 LG는 타선에 중량감을 실어줄 큰 이병규의 부상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 두산은 후반기 마운드의 새 ‘발견’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2년차 왼손 함덕주의 역할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2위 넥센이 후반기 선발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로 믿고 있는 두 투수는 문성현과 오재영이다. 나란히 전반기 막판의 컴백무대에서는 아직 시동이 덜 걸린 모습이었다. 벤 헤켄-소사의 두 외국인투수 만으로는 가을을 준비하기 부족한 넥센. 후반기 선발진에선 최소 한 장 이상의 최적카드를 맞춰내야 한다.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위권 팀들은 새 얼굴, 혹은 빈 자리의 새 주인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기복이 심한 히메네스가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 포스트시즌 등록을 위한 외국인선수 교체 시한은 8월15일. 만약 롯데가 새 외인타자를 결심한다면 헛헛한 외야수 한자리를 목표할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적어도 선발 한자리는 새로 만들어 내야 한다. 새 외국인투수와 함께 5선발 후보군으로 여러 투수들을 저울질 중이다. 6월말부터 합류해 데뷔 첫승을 따냈던 2년차 함덕주도 기대를 모으는 카드다.
SK의 후반기 승부수는 마무리 울프. 전반기 25번의 역전패에 울었던 SK가 고육지책으로 꺼내든 카드다. 전반기 외국인선수들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던
슬슬 창단 첫 가을을 준비해야 하는 NC는 베테랑 박명환의 부활 컴백이 주목할 만한 포인트. 지난달 1군 마운드에 올랐던 박명환은 2군에 내려가 구위 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 퓨처스 6경기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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