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가 맷 홀리데이(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던진 보복성 사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커쇼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 다만, 나는 그를 매우 존경하고 있다. 그는 멋진 선수고 정당한 플레이를 해왔다. 이것이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다”라며 상대방 선수에 대한 예의를 지켰다.
커쇼는 21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4-3으로 승리했으나 승패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커쇼가 올 시즌 처음으로 사구를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부분이었다. 4회 초에 헨리 라미레즈(31)가 상대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즈(23)로부터 머리 쪽으로 오는 사구를 맞은 것이다.
↑ 커쇼가 올 시즌 처음으로 사구를 기록했다. 의미가 있는 사구였다. 사진(美 미주리주)=AFPBBNews=News1 |
4회말 시작과 동시에 사건이 벌어졌다. 커쇼가 초구를 던진 순간 공은 선두타자로 들어선 홀리데이의 엉덩이를 맞혔다. 커쇼는 공을 던진 후 타석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갔고 심판은 마운드 중간을 가로막으며 양 팀 벤치에 경고를 줘, 더 이상의 불상사 없이 일단락됐다. 사구를 맞은 홀리데이도 마치 예상했다는 듯 별다른 항의 없이 1루로 걸어 나갔다.
커쇼는 현존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는다.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커쇼가 던진 공은 그의 제구력으로 봤을 때나, 경기상황으로 봤을 때 고의적인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는 메이저리그의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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