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구리)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비장하다. 상주 상무전을 이틀 앞두고 결사항전의 자세를 취했다. 승점 3점을 반드시 따야 한다면서 군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상주보다 더 독해질 것을 주문했다.
서울은 2014 브라질월드컵 휴식기를 마친 뒤 무패 행진이다. FA컵 16강에서는 ‘천적’ 서울을 꺾고 8강에 올랐다. 그러나 승점 쌓기가 저조한 편이다. K리그 클래식 4경기 가운데 3경기가 무승부였다.
21일 현재 4승 6무 6패(승점 18점)로 7위에 올라있는데 6위 울산(23점)과 5점차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오는 23일 상주를 잡고 상위권과 격차를 좁혀야 하는 서울이다.
최용수 감독은 21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가진 프레스데이에서 “홈 팬의 성원에 힘입어 수원,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 분위기를 상주전에 잇고자 한다. 공격적인 축구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최용수 서울 감독은 오는 23일 열리는 상주전에서 설욕과 함께 승점 3점을 챙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FC 서울 제공 |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상주가 어제 전북에게 0-6으로 패했지만 군인정신이 살아있다는 걸 느꼈다. 우리가 상주보다 유리한 건 홈 개최권, 하나 뿐이다. K리그에는 약팀도 강팀도 없다. 상주를 얕봤다가 큰 코 다칠 수 있다. 자신감을 가지되 자만해서는 안 된다. 상주가 전북전 대패 후 동기부여를 어디에 맞추겠나. 우리는 잘 버텨야 하고 또한 군인정신보다 더 강하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설욕도 다짐했다. 서울은 지난 4월 9일 상주에게 1-2로 졌다. 상주에게 K리그 클래식 복귀 후 첫 승의 제물이 된 셈이다.
최용수 감독은 “당시에는 주축 선수들이 빠지고 내부적으로 힘겨웠다.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휴식기 동안 선수들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반드시 결과물(승리)를 가져와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에벨톤의 영입으로 공격 전술이 다양해졌다고 만족감을 표한 최용수 감독은 후반기 도약을 공언했다. 그는 “분명 터닝포인트가 후반기에 올 것이다. 그 순간까지 대비를 잘 해야 한다. 매 경기
한편, 최근 서울은 최용수 감독의 교체카드가 적중하면서 재미를 봤다. 최용수 감독은 “백업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하고 경기에서 제 역할을 다해줬기 때문이다. 용병술이 빛났다는 건 과찬이다. 내게 어울리지 않다”라고 머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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