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돌부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도 팀 승리에는 어린아이 같은 웃음을 보였다.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지만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후쿠도메 고스케(37)를 힘차게 끌어안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오승환은 22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 9회 2-1로 앞선 상황 등판해 1이닝 2안타(1홈런) 1삼진 1실점을 기록, 동점을 허용하면서 팀의 리드를 날렸다.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 2사에서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전날 한일 통산 300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이날도 순조롭게 세이브를 추가하는 듯했다. 첫 타자 가메이 요시유키를 2구째 150km 빠른 직구를 던져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오승환은 초노 히사요시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떨어지는 변화구로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오른�)이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후쿠도메 고스케(왼쪽)를 힘껏 껴안았다. 사진=MK스포츠 DB |
다행히 후속 아베 신노스케에게 추가 안타를 내줬지만 다행히 레슬리 앤더슨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오승환은 10회초 마운드를 안도 유야에게 넘겼다. 한신은 안도-에노키다 다이키-가네다 카즈유키 등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12회말 공격을 맞았고, 2사 후 후쿠도메가 상대 투수 스캇 메
23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오승환은 후쿠도메와 격한 포옹을 하며 승리를 반겼다. 오승환은 “홈런은 실투였다. 하지만 팀이 이겨서 좋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한신이 승리하면서 센트럴리그 1위 요미우리와도 1.5경기 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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