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채태인(32·삼성 라이온즈)이 홈런 2개 포함 5안타를 터트리며 롯데 자이언츠를 울렸다.
삼성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15-1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패 뒤 연승행진에 나선 삼성은 시즌 전적 51승2무27패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고, 3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40승1무40패, 승률 5할이 됐다.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이어졌다. 두 팀 다 선발투수가 일찌감치 무너졌다. 삼성이 1회초 2사 후 상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을 상대로 채태인의 안타와 박석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이승엽의 적시타에 이은 박한이의 2루타로 대거 3점을 뽑았다.
↑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8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삼성 채태인이 연타석 홈런을 치고 김재걸 3루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내침김에 역전에 성공했다. 신본기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상황서 정훈의 우전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전준우가 장원삼의 초구를 강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7-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지키지 못했다. 삼성은 3회초 박해민의 안타와 채태인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상황서 박석민의 2루수 땅볼과 이승엽의 좌전 적시타로 5-7까지 추격했고, 박한이의 내야 안타와 정형식의 우익수 뜬공으로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서는 이지영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먼저 균형을 깬 쪽은 롯데였다. 6회말 2사 후 전준우가 삼성 권혁의 높은 직구를 밀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8-7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삼성은 7회초 선두타자 채태인이 롯데 정대현의 2구째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때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승부를 결정짓기 시작했다. 1사후 상대 2루수 정훈의 실책과 박한이의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대타 우동균의 중전 적시타로 9-8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어진 찬스에선 김헌곤의 스퀴즈 번트에 3루 주자 박한이가 홈을 밟았고, 2사 1, 2루 상황에서 나바로가 롯데 김성배의 3구째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13-8로 점수를 벌렸다. 8회는 채태인과 이승엽의 솔로포로 15-8로 달아났다.
롯데는 8회말 정훈의 2루타와 최준석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11-15까지 추격했고, 9회말에는 선두타자 박종윤의 2루타에 이은 김사훈의 적시타로 12
이날 삼성 타선을 이끈 이는 채태인이었다. 채태인은 연타석 홈런 포함 5안타를 몰아치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박한이도 4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2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은 이승엽이 3안타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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