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차기 국대 감독 후보 국내외 막론”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덕성여대) 이상철 기자] 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이 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기술위원회의 가장 시급한 업무인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한국축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뽑겠다는 기준을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24일 오전 덕성여대 히딩크 드림필드 개장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용수 기술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이용수 세종대 교수를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2002 한일월드컵을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났던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12년 만에 복귀했다.
정몽규 회장은 “한일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데 크게 힘을 썼던 분이다. 경험도 풍부하니 앞으로 한국축구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4일 덕성여대 히딩크 드림필드 개장식에 참석했다. 사진(서울 덕성여대)=한희재 기자

거수기 역할에 그치는 등 독립성이 떨어졌던 기술위원회의 위상도 다시 세우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정몽규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정관에 독립적인 기구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그렇게 운영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그 취지대로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이번에 월드컵을 첫 경험했는데 미비한 게 많다는 걸 느꼈다. 새로운 기술위원회가 그 부족한 부분을 충족해 나가지 않을까”라며 바람을 전했다.
기술위원장의 선임으로 공석 중인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도 발 빠르게 움직인다. 정몽규 회장은 “기술위원장 선임 뿐 아니라 기술위원회 구성도 중요하다. 기술위원회가 우선 잘 토의를 해야 한다. 국내외 감독을 막론하고 한국축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임하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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