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이영표(37) KBS 해설위원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헛다리짚기’ 드리블 같은 현란한 발재간부터 수비센스까지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했다.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올스타전’에서 ‘팀 박지성’과 ‘팀 K리그’간의 대결이 펼쳐졌다. 경기는 사이좋게 6-6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선배 팀 ‘팀 박지성’에는 이영표가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영표는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축구실력을 뽐내긴 했지만,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기간 동안 줄곧 해설위원으로만 활동했을 뿐 직접 그라운드를 누비는 정식 게임을 뛰진 않았다. 더구나 이날은 장대비까지 내려 체력적인 부담을 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영표는 끝까지 성실하게 경기에 임했고, 관중들은 그의 플레이에 탄성을 자아냈다.
↑ 이영표가 헛다리짚기 드리블을 선보이는 등 현역시절 못지않는 기량을 과시했다. 사진= MK스포츠(서울 상암) 한희재 기자 |
수비에서도 현역 선수들 못지않은 끈끈함을 자랑했다. 전반 12분이었다. 역습찬스에서 ‘팀 K리그’ 공격수 이근호가 완벽한 찬스를 맞았다. 이근호는 자신을 마크하는 이영표를 드리블로 돌려세우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영표는 압박수비로 끝까지 막아내는 투지를 보였다.
그런가하면 전반 37분에는 수비수 김진규를 앞에 두고도 현란한 드리블을 시도하는 등 현역수비진들 앞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기어이 볼을 끝까지 지켜내며 공격권을 잃지 않는 노련함이 돋보였다.
이영표는 전반 45분만을 소화했지만, 몇 번의 볼터치와 드리블만으로 클래스를 뽐냈다. 과거 그의 전성기 시절을 추억하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멋진 선물을 선사한 이영표다.
이영표는 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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