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박지성 은퇴경기를 겸한 프로축구 올스타전이 열렸는데요.
5만여 축구팬을 열광시킨 한여름 밤의 축구잔치였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반 8분 '팀 박지성'의 공격수 강수일의 헤딩골이 터지자 선수들이 특별한 세리머니를 위해 한데 모입니다.
내일 결혼하는 박지성을 위한 결혼식 세리머니로 44세의 K리그 최고령 선수 김병지의 열연이 돋보였습니다.
히딩크 감독의 배려로 교체 아웃됐다가 후반에 다시 투입된 박지성은 24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의미 있는 골을 넣으며 경기 MVP에 선정됐습니다.
▶ 인터뷰 : 박지성 / 팀 박지성 미드필더
- "이 나라 축구의 밑바탕, 기본이 되는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고 이걸 국내 팬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보여드렸다는 것이."
드리블 한 번 잘못했다가 한·일월드컵 주전 경쟁에서 탈락했던 김병지는 히딩크 감독 앞에서 '분노의 드리블'을 선보였고,
심판으로 변신한 전남 하석주 감독은 은퇴경기를 치르는 박지성에게 간 크게도 옐로카드를 꺼냅니다.
현역 선수 뺨치는 환상적인 크로스로 정대세의 골을 도와 팬들의 박수를 받은 이영표.
K리그 대표 꽃미남 임상협의 수아레스 세리머니와 물쇼!
이동국의 환상적인 골에 이은 기관총 세리머니.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꽉 찬 관중석은 한국 축구를 향한 팬들의 변함 없는 사랑을 보여줬습니다. 한국 축구가 브라질월드컵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