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좌완 김광현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완벽한 부활을 향해가는 명징한 트로피다.
김광현은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2-1 승리를 이끌고 시즌 10승(6패)을 거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9까지 떨어져 부문 순위서 4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김광현은 2010년 이후 3년만에 10승(9패)을 기록하며 부활의 전조를 알렸다. 하지만 당시 평균자책점은 4.47로 올해의 페이스나 예전의 모습과 비교하면 다소 손색이 있었다.
↑ 김광현이 2년 연속 10승을 거두며 부활을 증명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
경기 종료 후 김광현은 “팀이 연승을 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면서 “선취점을 안뺐기고 리드를 끌고 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특히 이날 인상적인 장면은 4회 안타-도루-볼넷-안타를 연이어 내주고 몰린 무사 만루 위기서 넥센의 박병호-강정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 김광현은 박병호를 상대로는 직구 위주의 투구를 하다 변화구를, 강정호에게는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하다 직구를 던져 허를 찌르며 리그 최고의 거포들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4회 상황에 대해 김광현은 “점수를 안내주려고 더 이를 악물고 던졌던 부분이 있다. 4회에도 어떻게든 주자를 안내보려고 하다보니까 오히려 그게 나쁘게 작용해서 만루에 몰렸다. 만루에서는 병살도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실점을 하지 않으려고 삼진을 잡을 생각을 했는데, 그대로 이뤄져서 기분이 좋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김광현은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안타를 안 맞으려고 계속 의식하다보니 그게 독이 됐는지 피해가려고 했던 건 아닌데 볼넷이 많이 나왔다”고 이날 투구의 아쉬운 점을 스스로 분석했다.
특히 이날 김광현은 올 시즌 연마하고 있는 커브로 결정구로 2개의 삼진을 잡는 등 효과적으로 다양한 구질을 던졌다. 김광현은 “커브가 잘 들어가니까 나중에는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 사진=옥영화 기자 |
김광현은 “물론 힘들긴 하다. 하지만 지금 워낙 몸 상태가 좋다보니 큰 문제는 없다”면서 “110개에 가까운 공을 던질 수 있는 체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닌가. 오히려 자부심을 느낀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2년 연속 10승은 김광현에게 어떤 의미일까. 김광현은 “팀이 이기게 된 것이 중요하다.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팀이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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