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중심 타자 손아섭(26·롯데 자이언츠)이 느끼는 책임감은 컸다. 그는 10일 후 더욱 강해져 돌아올 것을 다짐했다.
손아섭은 26일 잠실구장에서 “부상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나까지 빠지게 돼 마음이 좋지 않다”며 팀을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5일 잠실 롯데전에서 3회 타격을 한 후 옆구리 통증을 느껴 교체 아웃된 손아섭은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 손아섭이 더욱 강해져 돌아올 것을 다짐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시진 롯데 감독은 “선수 본인은 뛰겠다고 하지만 병원해서는 무리하면 부상 부위가 찢어질 수 있다고 하더라. 당장의 1승보다는 손아섭의 몸이 더 중요하다”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는 26일부터 LG, 두산 베어스와 6연전을 치른 후 8월1일부터 4일까지 휴식기를 갖는다. 손아섭은 6경기만 쉰 후 5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 나설 수 있다.
손아섭은 “앞으로의 경기가 중요하다. 6경기만 참으면 된다. 야구장에 나오니 뛰고 싶다”며 경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아섭의 말대로 롯데는 부상 선수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전 유격수 문규현은 번트를 대는 과정에서 골절상을 당해 6월25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문규현의 빈 자리를 잘 메운 신본기는 7월25일 경기에서 손아섭과 같은 옆구리 통증을 느껴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경기 도중 머리에 공을 맞은 강민호는 지난 7월1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루이스 히메네스 역시 무릎이 좋지 않아 25일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손아섭이 롯데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손아섭은 25일까지 팀이 치른 전 경기(82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3할6푼5리 10홈런 51타점 66득점 7도루를 마크했다. 출루율이 4할4푼4리, 장타율이 5할1푼8리, 득점권타율이 3할6푼7리
5연패 중인 롯데는 두산, LG, KIA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4위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5위 두산과는 1.5경기 7위 KIA와는 3경기 차다.
중요한 시점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지만 손아섭은 좌절하지 않았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손아섭은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더욱 강해져 돌아올 것을 다짐했다.
[ball@maekyung.com]